"성별 논란 선수 이기면 4억 준다"…태국, 상금 걸었지만 패배[파리 2024]

태국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자국 선수에게 4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걸었지만 '성별 논란'이 일었던 이마네 켈리프(26·알제리)에게 결국 패했다.

켈리프는 7일(한국시각)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경기장에 열린 대회 복싱 여자 66㎏급 준결승 경기에서 잔자엠 슈완나펭(태국)에 5-0(30-27 30-26 30-27- 30-27 30-27) 판정승을 거뒀다.

태국 카오솟 등에 따르면, 경기 전날 태국의 일부 단체 및 개인이 수완나펭의 승리를 위해 거액의 상금을 내걸었다.

만약 수완나펭이 켈리프를 상대로 승리했다면 최소 1020만밧(약 3억9400만원)의 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. 여기에 일부 기업이 지원금을 더하면 총액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.

하지만 켈리프가 완승을 거두면서 수완나펭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.

켈리프는 이날 경기 내내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대를 일방적으로 끌고 갔다.

앞서 켈리프는 여자 복싱 57㎏급 린위팅(28·대만)과 함께 '성별 논란'에 휩싸여 구설에 올랐다.

이들은 지난해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리됐다. 당시 국제복싱연맹(IBA)은 "DNA 검사 결과 이들이 XY 염색체(남성 염색체)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"며 경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.

그런데 국제올림픽위원회(IOC)가 두 선수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이들은 다시 링으로 복귀하게 됐다.

IBA는 이들이 여성부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나, IOC는 "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"며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.

이날 경기가 끝난 후 수완나펭은 "켈리프와 관련된 이야기는 들었지만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. 그는 여성이지만 매우 강하다. 속도를 활용하려고 했지만 너무 강했다"며 아쉬워했다.

준결승까지 승리를 거둔 켈리프는 오는 10일 류양(중국)과의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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